[서재] [연사지식창고] 작가 김영하님의 저서 <살인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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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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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는 현재 연세대 한국어 학당 강사이며, 대문학, 문학웹진 '컬티즌' 편집위원이다. 또한 TVN에서 방영한 '알쓸신잡'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현대 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이산문학상, 만해문삭상, 이상문학상, 김유정 문학상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다수 강연 프로그램과 칼럼 등을 통해 인문학, 글쓰기 분야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직 두사람>,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빛의 제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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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살인자의 공포의 기록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건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이던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그때까지 나를 추동한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가 아니었다. 아쉬움이었다.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 희생자를 묻을 때마다 나는 되뇌곤 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살인을 멈춘 것은 바로 그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본문에 나오는 병수는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무기력한 중년 남성일 뿐이다. 그는 언제나 살인 충동을 느끼지만 그 충동을 이겨낸지 오래다. 이 시간은 병수가 살인을 멈추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짧은 문장으로 완성되는 살인의 장면들은 날카롭게 독자들을 파고 들며 무기력한 살인자의 많은 생각을 함축한다. 우리는 이 짧은 문장 안에 살인자가 느끼고 있는 공포와 그의 딸에 대한 애정, 또 다른 살인자인 박주태에 대한 분노를 완전하게 느낄 수 있다. 살인자의 기억은 짧지만 끔찍하게 날카롭다. 우리는 김영하의 짧고 날카로운 문체 속에서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이것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공포의 기록이다. 누구도 이겨낼 수 없는 인생이 던진 악마적 농담. 두 겹의 악몽 혹은 두 겹의 감옥으로 이루어진, 웃을 수 없는 농담의 공포, 그것이 <살인자의 기억법>이 우리에게 건네는 악의적인 선물이다.
-권희철(문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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