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연사지식창고] 작가 공지영님의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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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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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은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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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들의 들판』이후 13년,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가 공지영 소설


 

삶의 어떤 순간, 우리는 바람결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초가을의 어느 날, 초봄의 어느 날…… 혹은 서풍이 불어 비를 예고하는 무더운 여름날. 그날 그 순간 나는 내 마음속에서 미세하게 변화하는 바람결을 느꼈다. 아직 그것이 서풍인지 동풍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서서히 무언가가 방향을 선회하고 있었다.

나는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가만히 있었다. 마음속에서 내가, 오래도록 재잘거리던 나에게 말문이 막혀 침묵하던 내가 더듬거리며 내게 물었다.

“너는 왜 이 책을 썼니?”

대답할 새도 없이 입술이 뒤틀리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당황스러운 사태에 처하면 언제나 그랬듯 내 마음은 둘로 갈라지고 있었다. 그 첫 번째 감정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책이 출간된 지 벌써 이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거의 백 번에 가까운 인터뷰,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이 질문을 들었었다. 나는 대답했었다. 생명, 소통, 용서…… 그리고 그 질문들에 당연히도 너무나 작가다운 대답들을 했었다. 그런데 벌거벗은 채로,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나는 울고 있는 것이다. 너는 왜 이 책을 썼니, 하는 그 물음 하나에 말이다.


— 본문 中에서


 

별들의 들판》 이후 13년 만에 펴내는 공지영의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2000년 이후 집필,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신작 산문을 수록한 소설집으로, 끊임없이 장편소설을 집필하면서도 단편소설이 갖춰야 할 소설 미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평가받은 저자의 최근 작품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인간에 대한 예의』(1994년),『존재는 눈물을 흘린다』(1999년),『별들의 들판』(2004년) 출간 이후 13년 만에 공지영 작가가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2000년 이후 집필, 발표한 작품들 중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신작 산문을 수록한 이번 작품집은, 작가의 매력적인 문장들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끊임없이 장편소설을 집필하면서도 단편소설이 갖춰야 할 소설 미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평가받은 작가의 최근 작품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일찍 집을 떠나 서울로, 지방의 공장으로 떠돌다가 다시 고향땅에 돌아와서도 밑바닥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순례가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는 「부활 무렵」, 죽음에 직면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또 다른 죽음의 행렬 속에서 경악하는 소녀의 독백을 담은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탈출의 희망을 버리고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집착마저 포기한 후에야 운명과 맞닥뜨린 번역가의 삶을 그린 「맨발로 글목을 돌다」등은 그동안 작가가 죄의 용서와 화해, 고통과 번민을 통한 인간의 성장을 주제로 함으로써 한국문학의 독보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다시 한 번 증명케 한다.

 

 

네티즌 리뷰 

 

 

 

오랜만에 작가님 책을, 예약구매해서 읽었다. 어쩜 단편들의 묶음이어서 편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편하게 읽을거리로 생각했던 나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고, 역시 작가님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책 제목이기도한 단편은 오싹하게 하면서도 현실상황과 맞물려서 깊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오싹하면서도 서글픈 느낌이 드는건 아이러니일것이다.

YES24 리뷰 ‘에일레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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