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올댓스피커_칼럼]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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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이견 없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하는 될 것 같은 일도 사실은 보이지 않는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측정되고 평가된다. 사례가 될 수 있는 해안선의 패러독스를 살펴보자. 어느 나라의 해안선의 길이는 정확하게 측정을 하면 이견이 없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해안선이라는 것이 불쑥 나오고 들어간 곳들이 많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로 미세하게 측정을 한다면 무한대의 값이 나온다. 수학의 프랙탈을 연구하던 사람들이 제시한 것으로 가령, 영국의 해안선은 100Km 막대자로 측정하면 2,800Km가 나오고, 50Km 막대자로 측정하면 3,400Km가 된다는 것이다. 만약 30cm 자로 측정을 하면 영국 해안선의 길이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어떤 자로 재느냐에 따라 길이가 달라진다. 정확하고 오차가 없는 수학도 이렇게 어떤 자를 쓰느냐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고, 어떤 기준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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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은 최고도 될 수 있고 꼴등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프로야구를 보면 A라는 팀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그저 그런 성적을 내던 선수가 B라는 팀으로 옮겨서는 최고의 타자가 되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때때로는 더 복잡한 문제도 발생한다. 

가령, A가 B보다 우수하고, B가 C보다 우수하다면 당연히 A가 C보다 우수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삼단논법 ‘A -> B 이고, B -> C 이면 A -> C 이다’와 같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논리에서 이런 화살표가 유지되는 것을 추이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언제나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A가 B을 사랑하고, B가 C을 사랑한다고 A가 C을 사랑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위 바위 보’가 위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낸다. 가위는 보는 이기고 보는 바위를 이기지만, 가위가 바위를 이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기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고 우열이 결정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에 크게 휩쓸릴 필요가 없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성장 마인드세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캐롤 드웩(Carol Dweck) 교수는 성장 마인드세트(growth mindset)와 고정 마인드세트(fixed mindset)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다. 어떤 사람은 지능이나 재능을 고정된 것으로 본다. 고정 마인드세트를 갖는 것이다. 고정 마인드세트를 갖고 있는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능과 재능 같은 것도 결정되어 있어서 노력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향상시킬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의미 있는 정도까지는 향상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될 놈은 이미 정해져 있고, 안 될 놈은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반면, 성장 마인드세트가 있는 사람은 지능이나 재능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항상 변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번에 성적이 나빴거나 또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어도 그것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 단지 이번 한번의 결과로만 보는 것이다. 또는 단지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일로만 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이루는 사람들은 반드시 성장 마인드세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다.

 

 

가끔 창의성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창의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하곤 한다. 그들은 I.Q처럼 창의성도 측정하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것처럼 창의성도 고정된 것이 아니다. 아이큐 문제들도 기분 좋은 날 풀면 잘 풀리고 컨디션 나쁜 날 풀면 잘 안 풀리지 않나?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보다는 변하고 있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실제 창의성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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